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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애완견인 시츄는 올해로

15살이 된 노령견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아토피염을 앓아 지금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고 다른 강아지들이

자주 먹는 간식조차 마음껏 먹지를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백내장까지 와서 앞을 못본지도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얼마전 그나마도 잘 먹던 사료를 먹지않고

제대로 걸음도 떼지못한채

구토만 하길래 동물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원인을 알수가 없어 혈액검사, X-Ray 등

할수 있는 검사를 모두 다 해봤습니다.


일단 더위 때문에 사료를 잘 먹지 않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각종 검사에서 간 수치가 너무 높고

기관지가 좋지 않으며 담낭이 비대해져

담낭 제거 수술 직전의 단계라고 합니다.



간 수치가 높은건 계속해서 먹어 온

피부약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담낭이 너무 비대해져 조금만

더 커지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나이가 많다보니 수술은 힘들꺼 같답니다.



만약 이 사실을 몰랐다면 담낭이 커져

복수가 차고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수술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

간수치를 낮추고 담낭 크기를 더이상

크게 만들지 않기 위한 약을 먹고 있습니다.


평소 피부 때문에 잘 안주던

통조림까지 곁들여 사료를 주면서

약을 꼬박꼬박 먹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는 시간인거 같습니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허가없이 땅에 묻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제가 소유한 산에 묻는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겠죠?

 


아무튼 보내야 할 시간이 된다면

마지막을 쓸쓸하지 않도록

보내줘야 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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